산업 기업

중소벤처기업 70% “P-CBO 방식 자금조달 검토”

중진공, 글로벌CEO클럽 129개사 설문 결과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7곳은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거나 조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우량 중소벤처기업인 ‘글로벌CEO클럽’ 회원 129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자산유동화사업(P-CBO) 방식의 자금조달 경험이 있거나 이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P-CBO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담보 및 보증의 부담 없음’이라고 답한 이들이 50%로 가장 많았으며, ‘대출에 비해 큰 지원한도(31.1%)’ 등이 뒤를 이었다. P-CBO 자금조달 시 가장 희망하는 지원조건은 금리 2~3%(36.7%), 발행기간 3~5년(51.1%) 순이었다. P-CBO사업 추진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복잡한 발행절차 간소화(30.2%), 발행 시기의 정례화(23.3%)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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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O사업은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신용보강을 해 우량등급의 유동화증권(ABS)으로 전환 후 시장에 매각,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설비투자 등 대규모 자금을 장기(3년)의 고정금리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설문은 중진공의 중소벤처기업 P-CBO 검토에 앞서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실시됐다. 중진공은 정부의 8대 핵심 선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사업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성장유망한 중소벤처기업을 선별·지원하고 지원시기를 정례화해 상시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간의 전통적인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스타트업부터 상장까지 성공모델을 만들기위해 A부터 Z까지 정책수단을 원스톱으로 일관 지원해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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