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KPGA투어 개막] 허인회 "작년에 우승 놓쳐 못 올린 결혼식…올핸 할 수 있겠죠"

DB손보 프로미오픈 내일 티오프

올 17개 대회·총상금 규모 141억

2년 연속 대상 최진호 유럽진출에

이정환·이형준·이승택 왕좌 다툼

'결혼식 공약' 내건 허인회도 주목

1815A34 일정



호쾌한 샷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남자프로골프가 기지개를 켠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8시즌이 1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약 7개월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 시즌 KPGA 투어에는 총 17개 대회에 총상금 141억원이 걸려 있다. 대회 수는 지난해보다 2개 줄었지만 상금은 1억5,000만원이 늘었다. 굵직한 대회가 많기 때문이다.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8개다. 12억원 규모가 SK텔레콤 오픈(5월), 코오롱 한국오픈(6월), 신한 동해오픈(9월) 등 3개이고 5월24~27일로 예정된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상금은 최다인 15억원이다.

올해 상금 레이스의 판도는 안갯속이다. 지난 2016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었던 최진호(34·현대제철)가 유럽 투어로 진출함에 따라 최근 절대 강자의 부재가 계속돼온 KPGA 투어의 ‘춘추전국’ 양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석이 된 왕좌를 향한 불꽃 튀는 샷 대결이 필드를 달구게 된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이번 시즌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무대다. 19일부터 나흘간 경기 포천의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7,076야드)에서 펼쳐진다.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파 선수들이 각기 주 무대에 집중하는 동안 국내파 선수들이 기선잡기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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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출전자 중에는 지난해 활약이 두드러졌던 이정환(27)과 이형준(26·웰컴디지털뱅크), 이승택(23·동아회원권)의 이름이 우선 눈에 띈다. 지난해 대상 포인트에서 최진호에 이어 각각 2~4위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이정환은 지난해 6월 카이도 시리즈 3차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8년 만에 꽃을 피웠다. 최장신(188㎝)이면서 부드러운 스윙을 구사하는 이정환은 연말 대상시상식에서 인기상도 받았다. 이형준은 7월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하며 4년 연속으로 1승씩을 수확했다. 이형준은 “올해는 꼭 1승 이상을 올리는 게 목표인 만큼 시즌 초반 우승이 필요하다”며 개막전부터 총력전에 나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택은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투어챔피언십 공동 2위와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4위 등의 성적으로 평균타수 7위에 올랐으며 메가오픈 4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몰아쳐 이형준과 함께 ‘60타 클럽’에 가입했다.

허인회와 캐디 아내.  /연합뉴스허인회와 캐디 아내. /연합뉴스


‘개막전 강자’들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들이다. 2014년부터 5년 연속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는 프로미오픈은 2015년부터 몽베르CC에서 열려왔다. 지난해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은 군 전역 후 첫 출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맹동섭은 “동계훈련 성과가 좋기 때문에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고 당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2015년에는 당시 현역 군인으로 참가한 허인회(31·스릭슨)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우승을 하면 곧바로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던 허인회는 하루빨리 승을 사냥해 약속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에 우승한 최진호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우승이 있는 김성용(42), 김우현(27·바이네르), 김홍택(25), 서형석(21·신한금융그룹), 황인춘(44), 최고웅(31) 등은 영광 재연을 노린다.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 합격한 염은호(21·키움증권) 등 신예들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대회 현장에서는 팬 사인회와 경품 추첨 등 갤러리 이벤트도 진행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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