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내달부터 하이난 출입 한국인 관광비자 면제

이민관리국,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한 것"

시진핑 '자유무역항' 선정 홍보 효과 노린 듯

하이난성 산야시 항구 전경 /블룸버그하이난성 산야시 항구 전경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을 출입하는 한국인에 대해 관광비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홍콩의 뒤를 잇는 자유무역항’으로 선정된 하이난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18일 국가이민관리국이 하이난성의 개혁개방을 지원하기 위해 5월 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59개국에 대해 관광비자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포함됐다. 하이난 관광비자 면제 체류 기간은 이전의 15일 또는 21일에서 30일까지 연장된다. 다만 입경 후 하이난 외 다른 중국 지역으로 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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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윈하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부국장은 “이번 관광비자 면제는 하이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것”이라면서 “비자면제 체류 기간을 늘리고 면제 인원수에 대한 제한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경제특구 건설 30주년 기념식에서 하이난에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정식으로 선언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당 중앙은 하이난에 자유무역실험구를 건설하기로 했고 이를 지지한다”며 “단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결정은 경제 세계화에 관한 중대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생동감 있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 10일 세계 정상급 지도자와 재계 인사들이 모여든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포럼장에서 시 주석은 하이난을 ‘개혁개방의 전초지’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날 선언으로 하이난은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 중국 본토에 들어서는 첫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의 영예를 안게 됐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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