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논란을 빚은 조현민 대한한공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18일 SBS는 이 이사장이 5년 전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시기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한 녹취파일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녹취 파일 속 여성은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아우 저 거지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라고 큰 소리로 말하며 화를 냈다.
당시 작업자이던 A씨는 “녹취파일 속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 회장의 부인이자 조현민 삼 남매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라고 증언하며 “아침에 오면 오늘 뭘 보자, 뭘 보자, 해서 한참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성질낸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욕설 뿐 아니라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릎을 꿇리고 갑자기 (한 작업자의) 따귀를 확 때렸는데 직원이 고개를 뒤로 해서 피했다. 그랬더니 더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며 무릎 꿇은 무릎을 걷어찼다”고 증언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회사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 녹음 속 목소리의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무에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 이사장을 향한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면서, 이제 ‘갑질 논란’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