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경제TV] 한국지엠 운명의 날… 노사 밤 늦게까지 협상

오후 8시 한국지엠 이사회… 법정관리 안건 처리

한국지엠 사측 “모든 직위 동일한 고통분담 확약”

노조 “군산공장 문제 해법제시하면 희생할 수 있어”

8시 넘기면 다음주 법정관리… 접수 전까지 계속 협상

[앵커]

GM본사가 자구안 마련 데드라인으로 잡은 오늘(20일) 노사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사측은 약 2시간 뒤인 오후 8시 이사회 일정을 잡아놨습니다. 이때까지 노사 합의를 못하면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의결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노사 모두 고통분담엔 동의하는 입장이어서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지엠이 노사 합의를 이뤄내느냐 법정관리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잠시 뒤인 8시면 한국지엠 사측이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 이때까지 합의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다행히 한국지엠 노사 양측 모두 고통분담엔 동의하고 있습니다.

어제 교섭에서 사측은 “전무급 이상 임원 35%를 감축한다”면서 “29%는 확정됐고, 6%는 진행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직위에 동일한 고통분담을 확약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군산공장, 발전전망 관련해 사측이 정확한 제시를 한다면 어느 정도 희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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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모두 고통분담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군산공장 근로자들의 고용문제는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1,000억원 가량의 복리후생비 절감에 먼저 동의를 원하고 있고, 노조는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의 고용보장과 구체적인 발전계획을 확답받길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사회 개최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만약 노사가 극적으로 임단협 교섭에 합의할 경우 이사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노조는 1만1,000명 가량의 노조원을 상대로 합의안을 받아들일지 찬반투표를 거쳐야 합니다.

노조 관계자는 “만약 최종 합의안이 나오면 3일 뒤 노조원 찬반 투표를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노조원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받아들이는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사측은 잠시 뒤 이사회를 거쳐 다음 주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사회가 법정관리 안건을 의결해도 서류 준비를 하고 법원에 제출하는데 며칠 소요되는 만큼 그동안 노사는 계속 협상에 나설 수 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에 시작된 12차 교섭은 사측이 어제 교섭 때보다 새로운 제안을 하지 못해 30분 만에 정회된 상태입니다. 노조는 사측이 새로운 안을 갖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밤 늦게까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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