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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상승 여파 국고채 장기물 금리 올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파가 국내 시장으로 번지며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 전망이 겹치면서 미 국채 금리가 다시 3% 고지를 위협하면서 우리나라도 장기물 위주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93%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2.9%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고점이었던 2월21일의 2.95%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비철금속이 급등세를 나타내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국 10년 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상승 전망, 이란과의 핵협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유가는 2014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9.55달러를 기록하며 7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여파로 톤당 2,000달러선에 거래되던 런던금속거래소의 알루미늄은 2주 만에 30% 넘는 급등 흐름을 보였고 여기에 전날 미 중앙은행 격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총 네 차례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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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리도 장기물 위주로 채권가격이 하락(금리 인상)했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초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이 3.1bp 오른 2.702%, 30년물은 2.6bp 상승한 2.689%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은 2.4bp, 3년물은 0.5bp 오르며 각각 2.671%, 2.200%를 기록했다. 개장 이후 오전에는 상승폭이 더 컸으나 오후 들어 저가 매도세가 유입되며 소폭 조정을 받았다.

경기지표 호조도 있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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