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연출! 못 구했음 내가 합시다, 그거!”
MBC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 연출 백호민)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각자의 길을 선택해 관계가 소원해졌던 오작두(김강우 분)와 한승주(유이 분)가 재회하며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오혁’의 첫 공식 석상을 앞둔 오작두는 자신을 말렸던 한승주에게 이것이 오히려 신념을 지키는 길이라며 설득했다. 하지만 여전히 냉랭한 기류에 아린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쏟아지는 플래시와 사람들의 시선에 지친 오작두는 자연스레 한승주의 집으로 향했고 그제야 평온함을 되찾았다. 이를 지켜본 한승주 역시 밤새도록 그를 그리워해 아직 서로를 놓지 못한 두 사람의 마음이 엿보였다.
또한 오작두 앞에서는 칼같이 차가운 한승주가 에릭조(정상훈 분)에게는 혹여 그가 상처받을까 걱정하고 부탁의 말을 건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오혁 다큐’의 컨설턴트들이 오로지 시청률을 위해 할아버지의 죽음까지 언급하며 상품 취급하는 순간,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오작두는 또 다시 한승주에게 향했다.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 틈에서 진짜 내면을 사랑해준 한승주는 그에게 있어서 유일한 안식처인 셈.
그런가하면 한승주는 다큐를 통해 ‘오혁’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인표의 협박을 받은 상황. 위험에 처한 오작두를 받아들일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 속에서 그는 새로운 결단을 내렸다.
바로 오작두를 찾아가 “다큐 연출! 못 구했음 내가 합시다, 그거!”라며 강렬한 제안을 던진 것. 과거 세상에 기댈 곳 없던 한승주에게 데릴남편이 되어준 오작두를 떠올리게 한 이 대사는 두 사람의 또 다른 출발을 기대케 하며 설렘을 선사했다.
이처럼 한 번의 이별을 겪고 더욱 단단해진 오작두와 한승주가 과연 이번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두 사람을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뜨겁게 쏟아지고 있다.
한편 매회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데릴남편 오작두’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