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GM 군산 협력업체 “공장 가동률 10% 그쳐…지원은 연명 불과”




“현재 공장 가동률은 10%로,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만 억지로 공장을 돌리고 있습니다. 군산이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선정됐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뭐가 달라진 건지, 피부에 와 닿는 것이 없습니다.”

지난 20일 전북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 군산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겪고 있는 현장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지원책이 현장에서는 적용되고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A사의 대표는 “중진공 외에 기획재정부, 국무총리님 등이 다 왔다 갔지만 (지원책이) 필드에 오면 현실적으로 받기 힘들다”며 “이사장님 등과 필드의 실무자들과의 갭을 정부에서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는 지방세 등 각종 세금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정책자금의 원금상황 유예나 만기연장 등을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협력업체를 담당하는 현장의 책임자들은 추후 발생할 부실 등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휴업급여 지원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B사의 대표는 “휴업급여 등은 연명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기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본다”며 “2~3억원 지원책은 두세 달 치 봉급에 불과한데다 계속 빚을 늘리는 꼴이 돼 받지 않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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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책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A사의 대표는 “소모성 예산 지원보다는 협력업체로 이뤄진 컨소시엄 구성 등에 은행권이 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도록 피부에 와 닿는 사업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며 “설계업체와 금형업체, 용접·조립업체, 도장업체 등이 모두 컨소시엄에 들어올 수 있으며 이들은 앞으로 계속 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추경에 편성돼 있지만 현재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집행이 안 되고 있다”며 “추경이 통과되면 바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이 당연히 확대될 것이며, 군산지역에 우선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간담회를 갖기 전 자동차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한국GM 협력업체 한 곳을 방문해 현재 경영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군산=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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