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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정정아, 아나콘다 사건 이후 ‘행복의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난 사연

방송인 정정아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정정아가 출연해 파란만장한 역경사를 알렸다.




사진=mbn사진=mbn




정정아 부부/사진=정정아 SNS정정아 부부/사진=정정아 SNS


정정아는 13년 전 일어난 ‘아나콘다’ 사건 이후 이어진 불운의 연속을 이야기했다. 아나콘다 사건은 2005년 방송된 KBS ‘도전! 지구탐험대’에서 정정아가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린 사건을 말한다.

2005년 당시 아마존 강에서 정정아는 촬영 도중 6M가량 크기의 아나콘다에 물렸고 팔에는 아나콘다의 이빨이 박혔다. 정정아는 “팔을 잃겠다는 생각에 아나콘다에게 물린 팔을 뺐다. 억지로 빼면서 큰 상처가 생겼다”며 팔을 공개했고 그녀의 팔에는 여전히 상처가 있었다. 정정아는 “방송 욕심을 부리다 이렇게 되는 구나 했다“라고 그날을 회상했다.

이로 인해 10년 넘게 방영됐던 해당 프로그램은 안전 불감증 문제로 폐지됐다. ‘아나콘다 사건’ 이후 정정아는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홀로 남양주에 살았다고 했다. 자신의 딸로 인해 방송이 폐지됐다고 여긴 아버지와의 불화로도 이어져 더욱 힘든 나날이 이어졌다. 불행은 한꺼번에 다가왔다. 데이트 폭력 역시 겪은 것.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주말농장을 하며 지냈던 당시, 몸무게는 39kg이었을 정도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불운은 계속 됐다. 차가 폐차 될 정도로 큰 교통사고가 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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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통사고는 정정아가 ‘불운의 아이콘’에서 ‘행복의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난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했다. 정정아는 “사고 순간 기절을 했다가, 정신이 살짝 나면서 어디선가 찬바람이 휙 불었다. 그때 ‘너 죽고 싶다고 했지? 죽는 게 어떤 건지 느껴봤어? 어떻게 할래, 살래 죽을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정말 힘든 일이 많아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살고 싶었더라. 그래서 ‘살고 싶어요. 저 살고 싶어요’라고 크게 소리쳤다”라고 말하며 폭풍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는 폐차가 됐지만 기적처럼 정정아는 손끝 하나도 다치지 않은 교통사고였다.

“교통사고 이후 모든 게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정정아는 “누구든 꿈을 찾아갈 때 힘든 일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도 이겨냈다.”며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정정아에게 희망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해 8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린 정정아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남자친구가 신혼집 복도를 만 원짜리 지폐로 깔았다“며 “예비신랑이 돈길만 걷게 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준 것”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동치미’ 방송에서 정정아는 “결혼생활이 이렇게 재미있는 건지 몰랐다”고 말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엿보게 했다. ‘행복의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난 정정아. 힘든 역경을 겪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 그의 앞날에 행복의 기운이 계속 불어오길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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