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 M&A거래소(KMX)에 따르면 1·4분기 중 상장회사와 비상장 회사를 포함해 총 217건의 M&A가 이뤄졌다. 작년 같은 기간과 견주면 129건(146.6%)이 늘었다. 상장기업이 78건, 비상장기업이 139건이다. 분석 대상회사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M&A 추진이 공시되는 주요기업이다. 유형별로 주식양수도 88건(40.6%), 합병 77건(35.5%), 제3자 배정 유상증자 33건(15.2%) 순이었다. 주식양수도(40.9%), 합병(29.5%), 제3자 배정 유상증자(14.8%) 순으로 유형은 작년 1·4분기와 비슷하다.
M&A 거래금액은 상장회사가 18조2,991억원(82.8%), 비상장기업이 3조8141억원(17.2%)을 포함해 총 22조1,13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4분기 M&A 금액(3조8477억원) 보다 18조2665억원(474.7%)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물류·유통·운수(15.2%), 건설·부동산·광업(11.5%), 바이오·의약·헬스(10.1%)를 포함한 3개 업종 비중이 10%를 넘겼다. 거래건수와 금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최근 세계 경제가 회복하고 그동안 풀린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 M&A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금리 시대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비용이 더 높아지기 전에 서둘러 M&A를 추진한 면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KMX는 분석했다. KMX 관계자는 “올 초 기업들이 사업구조 개편, 구조조정 등 목적으로 합병이나 주식양수도를 포함한 M&A를 적극 추진하면서 거래가 급증했다”면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