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콘텐츠진흥원 '지역기반 게임 육성사업' 눈부신 성과

3년새 고용 1,326명·매출 5,000억 효과

'로드오브다이스' '슈퍼탱크' 등

인건비·마케팅 비용등 전폭지원

유료게임 순위 석권 성공작 배출

수도권 편중, 불균형 해소 기여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지난 2015년까지 연 매출 2,500만원, 직원 16명에 불과한 작은 회사였던 대구의 게임개발사 엔젤게임즈.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출시한 모바일 RPG 게임 ‘로드오브다이스’가 출시하자마자 구글플레이 RPG 분야 1위, 카카오게임 순위 1위를 잇따라 차지하며 단박에 이름을 알렸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4월에는 대만과 홍콩, 10월에는 일본에서 출시를 마쳤고, 올해 2월에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300만 건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엔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45억원, 종업원은 32명으로 늘었다.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80배, 종업원 수는 2배가 됐다.

엔젤게임즈의 성공 뒤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지역 기반 게임 산업 육성’ 사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손잡고 만든 대구 글로벌게임센터는 무명 게임개발사인 엔젤게임즈를 위해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물론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등 국내외 유명 게임 전시회에 ‘로드오브다이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개발 기간에는 인건비를, 출시 직전에는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며 게임의 성공을 뒷바라지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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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게임즈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 기반 게임 산업 육성’ 사업 성과는 상당하다.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산업의 불균형을 해소를 목표로 지난 2015년 시작한 이 사업은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연계해 권역별 게임센터를 만들고, 이곳에서 권역별로 특화한 게임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부산(융합형 게임산업)과 대구·경북(글로벌 연계 게임산업), 전북(기능성 게임산업) 광주·전남(체감형 게임산업), 대전·청주(시뮬레이션 게임 산업) 경기(차세대 게임 창조생태계) 등 전국 6개 권역, 9개소가 각자 특화한 주제로 운영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첫해인 지난 2015년 7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이래 지난 3년간 총 375억원을 지원했다. 이 기간 지역 기반 게임 산업육성을 통해 지원받은 기업의 수는 3년간 677개에 달하며, 이들 기업이 개발한 게임에는 ‘로드오브다이스’를 비롯해 ‘2017 구글 올해의 게임’에 선정된 ‘슈퍼탱크 대작전’과 지난 2016년 일본과 한국, 중국·대만 등지에서 유료 게임 순위를 석권한 ‘마녀의 성’ 등 성공작이 다수 포함됐다. 이들 기업이 지난 3년간 만들어낸 매출은 4,986억원, 지원 기업의 성장을 통해 창출된 고용만 3년간 1,326명에 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도 지역 기반 게임 산업 육성 사업에 1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지역 게임산업이 성장하면서 고용창출, 경제활성화 등 지역발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권역별 게임센터와 연계해 국내 게임산업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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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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