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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소리꾼 이자람 어머니 등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7명 선정

문체부, 25일 현대미술관서 시상식

가수 보아(왼쪽)와 어머니 성영자씨.가수 보아(왼쪽)와 어머니 성영자씨.



가수 보아의 어머니 성영자(61)씨와 소리꾼 이자람의 어머니 조연구(66)씨 등 7명이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앞두고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버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991년 제정했다. 지난해까지는 예술가의 어머니만 수상자로 선정해왔으나 올해부터 수상자의 범위를 아버지까지로 확대했다.

15세 때인 2000년 데뷔한 가수 보아는 ‘아시아의 별’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K팝의 대표주자로 활동해왔다. 어머니인 성영자씨는 딸의 재능을 일찍 알아보고 헌신적으로 지원해 한류 개척자로 키워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리꾼 이자람소리꾼 이자람


‘내 이름 예솔아’로 유명한 이자람은 판소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독보적이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구축한 소리꾼이다. 어머니 조연구씨는 딸이 10세 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강습이 진행되는 선생님의 거처까지 늘 함께 가 예술적 수련을 격려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인 김수열시인 김수열


미술가 임흥순미술가 임흥순


올해 수상자로는 이 외에도 시인 김수열의 어머니 양정숙(89)씨, 미술가 임흥순의 어머니 유해연(74)씨, 성악가 황수미의 어머니 윤양희(60)씨, 연극인 신강수의 어머니 윤경자(68)씨, 형제 무용가 박재근·재홍의 아버지 박화성(84)씨 등이 포함됐다.


제주 방언과 제주 토속문화를 시에 접목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린 김수열의 어머니 양정숙씨는 공장과 시장 앞 노상에서 감귤을 팔아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뒷바라지했다. 미술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임흥순의 어머니 유해연씨는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아픈 남편과 고령의 시어머니를 돌보면서도 아들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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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황수미성악가 황수미


무용수 박재홍무용수 박재홍


연극인 신강수연극인 신강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주목받은 소프라노 황수미의 어머니 윤양희씨는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에도 딸이 원하는 음악 공부를 할 수 있게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경력이 있는 신강수의 어머니 윤경자씨는 장애인 남편과 아들의 아픔을 안고 홀로 아들들을 키우면서 어려운 형편에도 아들을 예술대에 진학시키고 뒷바라지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창립단원과 수석단원으로 활동한 박재근·재홍 형제를 키운 아버지 박화성씨는 발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 아들들이 발레리노로 성장할 수 있게 믿음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한국 발레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5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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