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3일 기사를 통해 도쿄 타이메초등학교에 협막문자를 보내 경찰을 긴장시킨 범인이 중학생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타이메초등학교에 찾아가 칼로 불특정 인물을 공격하겠다던 중학교 3학년을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학생을 검찰에 서류송치했다.
문제의 중학생은 지난 7일 오후 6시30분경 자택 PC로 인터넷에 접속, 타이메초등학교에 협박 이메일을 보냈다.
당시 이메일에서 중학생은 “초등학생들인데 평범하게 다니면 좀 좋냐. 적당히 하지 않으면 칼을 들고 학교에 찾아가겠다”고 협박했다.
해당 이메일을 받은 학교 측은 9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시청은 접속기록 등을 추적한 끝에 중학생을 붙잡았다. 중학생은 “초등학생들이 값비싼 교복을 입고 다니는 게 어처구니없어 저지른 일”이라고 털어놨다.
타이메초등학교는 지난 2월, 올해 새 학기부터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아르마니 교복을 채용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교복 가격이 5만엔(약 50만원) 선이라는 학교 통지에 학부모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 거센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