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원정 1차전에서 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1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8분 뮌헨의 키미히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쫓겼지만, 전반 44분 마르셀루의 동점골과 후반 12분 아센시오의 역전골로 적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뮌헨은 홈경기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공격적인 라인업을 선택했다. 베스트 멤버들이 총 가동됐다. 선발 멤버로는 울라이히, 하피냐, 보아텡, 훔멜스, 키미히, 하비 마르티네스, 리베리, 하메스, 뮐러, 로벤, 레반도프스키가 출전했다.
레알은 종종 부진했던 벤제마와 베일을 제외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나바스, 카르바할,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 카세미루, 모드리치, 크로스, 이스코, 바스케스, 호날두가 먼저 경기에 나섰다.
킥오프 하자마자 뮌헨의 기세가 뜨거웠다. 그러나 전반 5분 핵심 전력인 로벤이 부상으로 빠지고 티아고가 투입되면서 약간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첫 골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뮌헨의 하메스가 측면으로 들어오는 키미히에 절묘하게 패스했고, 키미히의 슈팅이 한 발 늦게 손을 뻗은 나바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망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전반 31분 보아텡이 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져 쥘레와 교체되면서 뮌헨은 휘청했다. 부상으로 전반에만 두 명이 교체된 탓인지 전반 초반과 같은 힘을 보여주지 못하던 뮌헨은 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4분 레알 마르셀루의 중거리슛이 멋지게 골대를 뚫으며 스코어는 1-1이 됐다.
레알은 후반 12분 분위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뮌헨 하피냐의 패스미스를 아센시오가 가로채 바스케스에 건넸고,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에센시오가 뮌헨의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홈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한 뮌헨은 이후 파상공세로 전환했지만 레알의 수비는 단단했다. 나바스 골키퍼의 선방도 한몫 단단히 했다. 여기에 후반 26분 호날두가 골을 기록하는 듯 했으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고, 후반 30분 벤자마의 슈팅이 이어지면서 레알도 좀처럼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뮌헨이 끝까지 동점골을 넣으려 했으나 레알의 수비는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레알이 뮌헨을 원정에서 2-1로 제압하고 유리한 상황에서 홈 경기를 맞게 됐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은 내달 2일 마드리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