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헌안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이 배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양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 안내대에 ‘헌법개헌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제목의 A4 용지 크기 유인물 20여 장이 놓여 있었다.
양면으로 인쇄된 유인물에는 개헌이 ‘자유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는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 ‘헌법 전문에 5·18 삽입을 삭제하라’거나 ‘18세 선거연령 하향을 반대한다’는 문구도 들어 있었다.
유인물 일부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뉴스에 나온 장면을 캡쳐한 듯한 사진을 배경으로 삽입하기도 했다. 얼굴 부분은 유인물에 있는 문구에 가렸지만, 그 아래 이름이 적힌 자막은 확인할 수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유인물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했다. 경찰은 유인물 배포자 모습을 찾기 위해 복지관 주변 CCTV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선관위의 답변을 받은 뒤, 배포자의 처벌 여부를 결정한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