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은 처음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썼다가 이후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지만 끝까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나 의원은 27일 페북에“어처구니가 없다”고 운을 뗀 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이 막연히 한반도의 비핵화만을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진보적인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판문점 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부족했다고 평했다”면서“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과거의 핵과 현재의 핵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고, 사실상 핵 보유국임을 선언한 지난 4월20일 북한 노동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의 발표를 기정사실화 해준 셈”이라고 썼다.
해당 게시물 아래에 수십 건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자 나 의원은 게시물을 수정했다.
그는 “어처구니 없다”는 문장을 삭제한 뒤 “남북정상회담의 진행 모습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고 바꿨다. 또“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없다”“판문점 선언 그 자체는 매우 실망스럽다” 등의 표현으로 비판했다.
나 의원은 말미에 “알맹이를 채워야 할 때”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경스타 최주리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