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우리는 싸울 때, 피리를 불고 북을 치며 노래를 부르지.”
‘대군-사랑을 그리다’ 윤시윤이 ‘주상욱의 비밀문서’를 발견, ‘반격의 키’를 거머쥐며 희열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 17회 분은 전국 3.6%, 수도권 3.7%(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을 기록, TV조선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래로 SNS 및 커뮤니티, VOD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휘(윤시윤)가 오랑캐에게 건네받은 피리 속에서 이강(주상욱)이 나라 땅을 팔아먹었다는 증좌가 담긴 ‘비밀문서’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첫 번째 복수에 성공하는 장면이 담겼다. 북방 오랑캐들이 ‘비밀문서’의 약속대로 ‘땅’을 받아내고자 사신을 보냈지만 강은 이 사실을 부인하며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사신들의 수장을 베어버리는 ‘피의 폭주’를 선보였던 상황. 급기야 강은 ‘비밀문서’를 찾아내고자 사신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 군사를 풀어 강제 수색을 명령했다. 하지만 문서를 찾아내지 못하자, 강은 서슬 퍼런 얼굴로 “우리는 거래를 한 적이 없는 겁니다.”라며 부하들의 입단속을 시켰다.
이 때 휘는 관원으로 위장, 도정국(장인섭)을 앞세워 루시개(손지현)와 함께 오랑캐의 사신들과 은밀한 접촉을 시도했던 것. 오랑캐 사신들은 휘가 대군임을 알아본 뒤, “우린 이제 조선인에게 속지 않소이다! 남은 길은 전쟁 뿐! 돌아가시오!”라며 분노를 뿜어냈다. 그러나 휘는 오히려 당당한 기세로 “지금 난!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오. 당신들은 진양대군과 짜고 일부러 전쟁을 일으켰고! 조선의 왕자인 날 죽이려 했소! 사지에서 돌아온 그 왕자가! 그 모든 것을 용서하고! 서로가 다시 손잡을 수 있는 길을 주겠다지 않소!”라며 반박한 후, 자신과 손을 잡으면 약탈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농사법’을 알려주고 ‘무역의 길’을 터주겠다 약조했다.
휘의 굳건한 기세와 곁에 있는 루시개의 설득으로 마음을 열게 된 오랑캐 사신들은 갑자기 선물을 주겠다며 벌떡 일어나더니 피리를 하나 건네줬던 터. 이어 “우리는 싸울 때 피리를 분다.”라는 뜻 모를 말을 한 후 휘를 내보냈다. 이에 휘는 떨리는 손으로 피리를 열어 안을 살펴봤고 그 속에는 오랑캐의 협정내용이 모조리 담긴, 강이 그토록 찾던 ‘비밀문서’가 숨겨져 있었다. 이를 본 도정국은 “이거면 진양대군의 죄상을 밝혀낼 수 있습니다.”라며 기뻐했고 휘 역시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휘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강의 뒷배, 양안대군(손병호)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휘는 양안대군의 집에 사라진 애기 왕이 있다는 ‘은밀한 소문’을 퍼트렸고 여기에 걸려든 윤자준(박주형)과 어을운(김범진)은 양안대군의 집에 쳐들어갔던 것. 대기하고 있던 휘의 전략으로 두 사람은 양안대군이 역적모의를 했다고 강에게 보고를 했고, 결국 양안대군에게 사약이 내려졌다.
마침내 처형의 날, 사약 그릇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는 양안대군을 향해 휘가 나타났고, “마지막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똑똑히 기억하십시오! 백부는! 당신 손으로 키워낸 조카의 손에 죽어간다는 것을!”라며 일갈했다. 그러자 양안대군은 휘가 살아있음에 기겁했고, 곧이어 도정국의 칼에 죽음을 맞이한 양안대군을 뒤로 한 채, 눈물은 머금었으나 단호한 얼굴로 걸어 나오는 휘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짜릿한 희열을 안겼다.
한편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