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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3인 3색’

박원순 “평화와 번영의 도도한 흐름”

김문수 “핵 폐기와 인권 알맹이 빠져”

안철수 “朴, 청와대와 함께 선거하냐”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등이 29일 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3인 3색’의 엇갈린 대응전략을 내놓았다.


먼저 박 시장은 여당 후보답게 정상회담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남 창녕 선산에 다녀왔다”며 “제가 자란 이곳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서울시민들과 같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새로운 삶과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전역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미래로 가고 있다”며 “그 도도한 강물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서울시 차원의 후속 조치 마련 등에 나서며 정상회담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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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보수진영 대표를 자처하는 김문수 후보는 시민들과 만나 정상회담 결과를 혹평하며 보수표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남북 정상회담에서 핵 폐기와 북한 인권 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는 등 알맹이 빠진 회담으로 끝나 아쉽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이 뭔데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2인자’ 행세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남북회담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대신 ‘박원순 때리기’를 재개했다. 안 후보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부인 김미경 교수, 시민들과 10㎞를 완주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즉시 시장직무 정지를 청하고 시정은 대행에 맡겨야 맞다”고 공격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은 지금이라도 당당하게 링에 올라 공정하게 비전과 정책으로 대결하고 서울시민께 평가받는 선거를 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함께 치르는 선거가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 치르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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