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지난해 금융민원 중 보험 비중 62%로 가장 높아

10만명당 민원건수 1위는 KDB생명보험(46.84건), MG손해보험(48.84건)

지난해 금융민원 5건 중 3건은 보험업계 민원으로 여전히 보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은행과 비은행 민원은 늘어난 반면 보험과 금융투자 민원은 감소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금융민원은 7만6,357건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이 중 보험업계 민원은 전체 민원의 62.5%(손해보험사 38.8%, 생명보험사 2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신용카드·대부업·저축은행 등 비은행(22%), 은행(11.7%), 금융투자(3.8%)가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 성립 여부 등과 관련한 민원이 많았다. 생명보험업계의 민원은 자살보험금 지급 민원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7.3% 감소한 1만8,101건이었다. 반면 손해보험업계의 민원은 교통사고 과실비율 민원이나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문제 등으로 인해 2% 증가한 2만9,641건으로 집계됐다.


은행 민원은 8,927건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등과 관련한 업무처리 불만, 주택담보대출 취급 등과 관련한 민원이 주를 이뤘다. 대출과 관련한 민원이 전체의 29.6%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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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채권추심부당 관련 대부업 민원이 58.2%나 급증하면서 비은행 민원은 1년 전보다 7.3% 늘어난 1만6,813건을 기록,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금감원은 과거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던 대부업자의 감독권이 금융당국으로 넘어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 민원 중에서는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8.9%로 가장 높고 대부업자 17.9%, 신용정보사 13.3% 순이었다.

10만명당 민원건수는 은행 중에서는 씨티은행이 10.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카드사는 하나카드가 16.22건, 생보사는 KDB생명보험이 46.84건, 손보사는 MG손해보험이 48.84건,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5.38건, 저축은행은 조은저축은행(15.2건)이 업계에서 10만명당 민원건수 1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한편 민원 처리 기간은 평균 16.5일로 전년 대비 4.6일 짧아졌고, 소비자의 민원 수용률은 38.3%로 5.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원발생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지속 발굴해 개선하겠다”며 “부당영업행위에 대한 기획, 테마검사를 중점 실시해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영업행위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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