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애플에서 주도해온 ‘꿈의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 경쟁에서 역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가 투자회사들이 아마존에 대해 시총 1조달러 수준의 주가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맥쿼리와 모네스크레스피하트는 전날 아마존 주가가 1년 안에 각각 2,100달러, 2,2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목표치보다 각각 350달러, 200달러 높여 잡은 것으로 이들의 예상대로라면 아마존 시총은 1년 안에 1조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FT에 따르면 아마존 시총이 1조달러에 도달하기 위한 주가 수준은 2,059.77달러다. 27일 현재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3.6% 오른 1,57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아마존 주가가 이미 35% 가까이 올랐지만 강력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데 이어 유료 서비스 프라임의 장기 수익전망이 밝아 앞으로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꿈의 시총’ 경쟁에서 가장 앞선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으로 최근 1개월간 시총이 1,000억달러나 쪼그라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주가가 현 수준에 머물면 아마존이 주가를 7%만 높여도 애플 시총을 따라잡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