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우리는 2003~2004년 리비아 모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과 워싱턴 이그재미너 등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양보하기 전에 북한이 핵무기와 핵연료, 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외교를 통해 핵을 포기한 리비아의 결정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노력의 본보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취임한 볼턴 보좌관은 오래전부터 ‘선(先) 핵 폐기 후(後) 관계정상화’ 방식인 리비아식 북핵 해법을 주장해 왔다.
그는 미국은 2003~2004년 리비아 비핵화 노력을 모델로 한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반도 근처에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합의에 구속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그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날짜와 장소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참모들은 비현실적인 시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열려있고 훌륭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이것은 대통령이 전에 말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것이지만, 만약 당신(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진정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게 된다면 우리는 아주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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