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호주 대학서 썩은 두리안 때문에 ‘500명 대피 소동’

두리안/위키피디아 캡쳐두리안/위키피디아 캡쳐



호주의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가스 누출을 의심케 하는 냄새가 나 5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원인은 누군가가 놔두고 간 두리안 때문으로 밝혀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내 도서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것은 전날 오후 3시 전후다.

이에 인근 소방서에서 독성 물질 전담팀이 출동해 “잠재적인 위험물질” 수색에 나섰다. 그 사이 가스 누출을 우려한 경찰은 도서관에 있던 학생과 교사 500여 명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대학을 샅샅이 수색한 끝에 소방관들은 냄새의 원인이 가스가 아닌 누군가가 찬장에 놔둬서 썩은 두리안 때문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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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관계자는 “에어컨 장치를 통해 냄새가 건물로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두리안은 동남아에서는 즐겨 먹는 과일이지만, 미국 등 서방에선 생소하게 여겨진다. 특히 독특한 향내로 악명이 높아 싱가포르의 지하철을 포함해 아시아 일부 기차나 호텔에선 두리안 소지가 금지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대피 소동의 원인이 된 두리안은 빅토리아주 환경보호청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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