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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임팩트, "고민 많았던 '더유닛' 출연, 덕분에 많이 성장 해"

/사진=스타제국/사진=스타제국



지난 2월 종영한 KBS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는 연예계에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부족한 현실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수많은 이들이 도전장을 냈다. 그리고 임팩트 역시 ‘더유닛’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네 멤버(지안, 제업, 태호, 웅재)들은 이 곳에서 치열한 서바이벌과 냉정한 평가를 경험하며 훌쩍 성장했다. 대중 역시 임팩트라는 이름과 멤버 개인의 매력을 알아보며 관심을 보였다.


비록 네 멤버 모두 아쉽게 최종 9인에 들지는 못했지만, 임팩트에게 ‘더유닛’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실력은 물론, 팀워크까지 끈끈하게 다지는 순간이 됐다고.

▲ 처음에 ‘더유닛’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웅재 : 처음에는 출연을 놓고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당시 2년차 밖에 안 됐고 우리를 보여드릴 기회도 많이 없었는데, 재데뷔를 목표로 서바이벌을 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자칫 잘 못하면 임팩트라는 이름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요. 그래도 그저 이 시간을 공백기로 보내기 보다는 나가서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나갔어요. 하는 동안 부담도 컸고 힘들기도 했지만, 돌아봤을 때 저희가 얻은 것들도 많아요. 후회없는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지안 : 저는 ‘더유닛’에서 등수가 안 좋았아요. 공백기로 마음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초반에 탈락하니까 저에게 오는 파장은 더 크더라고요. 떨어지고 나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그때 TV를 봤는데 장동선 박사님이 힘이 센 가재가 가장 크게 성장할 때가 허물을 벗고 살이 스치기만 해도 상처 받는 가장 약한 상태일 때라고 하더라고요. 저에게는 그때가 그 시기였던 것 같아요. 분명 힘들었지만, 3년 만에 성장할 걸 단 몇 개월 만에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태호 : 힘들기도 했지만, 무대가 간절했기 때문에 ‘더유닛’을 통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다른 참가자들의 절실한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을 수도 있었고요.

▲ 이상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다

이상 :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공부하는 것 좋지만, 다섯 명이 늘 같이 하다가 혼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아서 걱정도 컸고요. 잘 못하면 저 뿐만 아니라 임팩트 이름에도 누가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더 연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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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업은 마지막 파이널 무대까지 진출했는데 아쉽게 탈락했다

제업 : ‘더유닛’ 파이널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사실 ‘더유닛’을 하면서 혼자 생각도 많고 혼란스러웠던 때도 많았어요. 과연 내가 임팩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라는 고민이 가장 컸어요. 물론 그저 열심히 노력하는 것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으니까, 그저 주어진 길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경험해보니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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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재 : 그동안 저희 음악을 할 때는 각자 포지션이 정해져있고 스타일도 다 다르다보니 ‘이 파트는 누가 하면 되겠다’가 바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다들 파트에 대한 욕심을 크게 냈던 적이 없어요. 오랫동안 그렇게 해오다보니 멤버들 모두 누구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더 좋은 무대를 완성하겠다는 생각을 우선에 뒀던 것 같아요. 지안이 형도 안무하다 보면 뒤에서 열심히 뭔가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 방송에는 안 나오더라고요. 서바이벌이라는 게 참 어렵긴 해요.

제업 : 선을 지키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이 기회를 통해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또 자칫 이미지가 나쁘게 비춰질까봐 모든 부분에서 조심스러웠어요.

▲ (이상에게) 방송을 통해 멤버들을 지켜 본 기분이 어땠나

이상 : 멤버들 성격을 잘 아니까 힘들어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내가 저기 있었어도 멤버들과 다르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안타까운 마음이 제일 컸어요.

▲ 인상 깊은 무대가 있었나

지안 : ‘노 웨이’라는 곡을 할 때 태호, 제업씨가 서로 마주치면서 고음을 지르기로 약속을 했대요. 그런데 무대를 찾아봤는데 너무 이상한 거예요. 너무 기계적으로 마주치더라고요. 약속한 걸 까먹었다가 순간 기억이 나서 마주쳤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아무 것도 아닌데 저희는 이 친구들의 성격을 아니까 너무 웃겼죠. 찰나의 순간에 같이 기억을 하고, 그 찰나를 캐치한 걸 보면서 ‘이래서 팀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태호 : 그 순간 둘 다 까먹은 거예요. 딴 데를 보고서 노래를 하다가 같은 순간 기억이 나서 딱 돌아봤어요. 물론 더 완벽하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래서 팀이구나 싶더라고요. 사실 ‘더유닛’에서 각자 다른 팀에서 경쟁을 하면서도 임팩트 멤버들에게 눈길이 더 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 임팩트라는 팀 이름에는 ‘영향’이라는 의미 외에도 자신들만의 진짜 음악을 해 나가겠다는 의미도 있다. ‘더유닛’과 ‘빛나’라는 전환점을 맞은 임팩트가 앞으로 해 나가고 싶은 음악은 무엇인가

지안 : 지금까지도 그랬듯, 음악적인 장르나 영역에 대해서는 구애받지 않아요. 그때그때 들려드릴 수 있는 이야기와 멋을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어요. 저희의 목표는 어떤 것을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가 만들어내자는 생각이 커요. 임팩트가 앞으로 어떻게 변신할지 모르지만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진정성만큼은 변치 않다는 거예요.

웅재 : 항상 멋있고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고 항상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어떤 음악을 하든 ‘이건 임팩트 노래다’, ‘임팩트 색깔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멋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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