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35개월 소아도 4종의 A형·B형 바이러스 독감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 독감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4가 독감백신은 생후 36개월(만 3세) 이상 연령층만 접종할 수 있었다.
GSK 한국법인은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4가 독감백신 가운데 처음으로 생후 6~35개월 소아에게 접종해도 된다는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2일 밝혔다.
GSK는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통해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 대한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효능·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접종 허가를 받았다.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의 1회 접종량이 0.5㎖로 동일하다. 기존의 3가(A형 2종·B형 1종) 독감백신은 생후 6~35개월 영유아에게는 0.25㎖를, 36개월부터는 0.5㎖를 주사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4가 독감백신 부문에서 2년 연속 국내판매 1위를 달성했으며 전 세계에 1억7,000만 도즈(접종분) 이상 공급됐다. 우리나라는 국가예방접종에 3가 독감백신만 쓰지만 미국·영국·호주 등에서는 4가 백신도 쓴다. 줄리엔 샘슨 GSK 한국법인 사장은 “면역력이 취약한 생후 6~35개월 영유아가 독감에 걸리면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과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며 “이번 접종연령 확대가 독감 확산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독감백신 우선접종 권장대상은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동반 거주자, 만성 폐·심장·간·콩팥·당뇨질환자, 신경·근육 및 혈액·종양 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의료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