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제일기획 '센트레이드' 인수…유정근號 글로벌 M&A 첫발

동유럽 기반 종합 광고대행사

유럽·해외 비즈니스 확대 기대




제일기획(030000)이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일기획은 2일 동유럽 종합 광고대행사 ‘센트레이드’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여덟 번째 해외 자회사로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 첫 M&A이다.

센트레이드는 지난 1993년 루마니아에 설립된 광고대행사로 루마니아·세르비아·크로아티아·헝가리 등 동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센트레이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마케팅에 강점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지역 삼성닷컴 사이트 운영과 함께 P&G·라이파이젠은행 등 유력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센트레이드의 지난해 실적 중 디지털 사업 비중은 54%에 달하고 최근 2년간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80%를 넘는다는 게 제일기획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센트레이드 인수가 유럽·해외 비즈니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디지털마케팅·e커머스 등의 분야에 강점이 있는 전문 광고대행사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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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은 M&A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Iris)’를 통해 캐나다의 기업 간 거래(B2B) 마케팅 컨설팅 회사 ‘PSL’, 영국의 온라인 검색 광고회사 ‘아톰42(Atom42)’를 인수한 바 있다.

이 같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제일기획은 지난 1·4분기에 전년 대비 10% 성장한 2,353억원의 매출과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는 외형 성장을 이뤘다. 특히 북미와 중국 자회사의 디지털 실적 회복과 해외법인의 디지털 대행물량 증가로 디지털 사업 비중이 전년 30%에서 올 1·4분기에 32%로 확대됐다. 제일기획은 이번 센트레이드 인수 외에도 데이터·디지털마케팅·e커머스 등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에이전시들의 인수를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서남아·중남미 등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차별화된 M&A 전략으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은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전문 회사로 모습을 탈바꿈해가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제일기획의 디지털 경쟁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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