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신태용 “이동국, 월드컵 발탁 어렵다…본인이 양보 의사 밝혀”

신태용 “이동국, 월드컵 발탁 어렵다…스스로 양보 의사 밝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 이동국(39)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동국 발탁 여부에 관해 “이동국은 현재 나이에 비해 잘하고 있다”라며 “다만 이동국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동국은 본인이 물러나야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또한 월드컵 경기에서 골을 못 넣었을 때 악플 등 민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월드컵에선 K리그 팀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동국에게 부담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동국을 뽑지 않겠다는 생각을 공개한 것이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진수(전북)의 발탁 가능성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는 현재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월드컵 명단 발표 때까진 운동하기 힘들겠지만, 유럽 출발 때까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수 발탁 문제 때문에 예비 선수 선발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상태에선 선발 가능성은 50%”라고 밝혔다.

그는 “빨리 회복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수의 대체 요원으로 꼽힐 만한 선수 이름도 나왔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가 다쳐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을 확인하러 일본 J리그를 찾았다”라며 “정승현(사간도스)도 보러 갔다. 정승현은 지난 3월 다쳤는데, 최근 경기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청용의 발탁 여부에 관해서는 “50대50”이라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현재 준비 과정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3월 유럽 원정을 다녀온 뒤 부상 선수들과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 예비 엔트리 포함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라며 “현재 꼼꼼히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상대 팀 선수들도 분석하고 있는데,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등 스페인 코치들은 스페인 리그에서 뛰는 멕시코 선수들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여타 리그에서 뛰는 스웨덴, 독일 선수들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를 받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축구대표팀은 14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2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3일 사전캠프 장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

러시아엔 6월 12일 입성해 18일 첫 상대인 스웨덴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