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맞서 열심히 살아가는 배우, 이해인이 건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버틴다’는 건, 곧 “잘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한 이해인은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고 있었다.
최근 이해인에서 이지로 활동예명을 바꾸며 인생2막을 예고한 배우 이지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유지를 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SNS를 통해 공개 된 사진 속 그녀는 민낯으로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옷가게에서 아동복 판매와 고깃집 카운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과거 tvN예능 ‘롤러코스터’에서 HER녀로 활약하며 많은 남심을 뒤흔들었던 그녀는, 드라마 ‘황금물고기’, ‘다섯손가락’, ‘지성이면 감천’, 영화 ‘여자전쟁’, 아이돌 그룹 ‘갱키즈’ 등 연기자와 가수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던 그녀가 화려한 모습을 뒤로 한 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다음은 이지와의 일문 일답
Q. 이해인은 ‘롤러코스터’에서 남자 친구에게 ‘헤어져’를 남발하는 롤코녀로 인기를 모았다. ‘롤코녀’란 수식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A. 너무 소중한 수식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2005년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제일 큰 타이틀이 되었잖아요. 배우가 수식어 하나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알기 때문에 너무나 소중하고 또 감사해요. 처음엔 내가 힘들게 드라마도 찍고 영화도 찍고도 했는데 ‘‘롤코녀’로만 기억하네‘ 라는 생각에 서운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이 제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렇게 기억해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롤코녀‘를 대신할 타이틀이 또 생기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무튼 연기자에게 그런 수식어는 ‘보물‘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연예인이 되고, 늘 꿈꾸고 있는 건 뭔가?
A. 사실 어릴 땐 나도 스타가 되어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평생 저의 직업으로 삼고 싶어요. ‘꾸준히 일할 수 있는 것’ 그게 제 꿈이 되었어요. 역할에 상관없이 연기를 배우고 싶고 계속 하고 싶어요. 누군가의 언니, 이모, 엄마, 혹은 할머니가 되는 것들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연기공부를 꾸준히 하면서 기다려야겠죠. 작은 일이라도 얼마나 힘들게 캐스팅되는 것인지를 깨닫게 되니까 하나하나 다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요.
Q. 배우로서 꿈을 키워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A. 사실 처음에는 ‘내가 대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20대 때 신인시절에는 무조건 ’예뻐져야지‘라는 생각으로 외적인 것들에 신경을 많이 썼죠. 지금은 그것들이 크게 의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결국은 연기가 답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런데 막상 ’연기는 어떻게 배워야하지?’하는 기본적인 것들에서부터 막막한거에요. 내가 그래도 활동을 해왔던 사람인데 지금까지 뭘 했었나.. 하는 느낌도 들었구요.
Q. 배우로서 내실을 채워가고 싶다는 마음이 읽혀진다.
지금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인생공부라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 주변에 도움을 청했죠. ‘나 연기를 잘하고 싶다. 배우고 싶다. 소개 좀 해달라’는 식으로요. 몇몇 사람들은 그냥 기다리라고도 하고 연기학원이 무슨 도움이냐는 반응도 있었어요.
다행히 지금은 몇 년전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드라마를 할 때 극 중 제 오빠 역으로 나왔던 배우 이정호오빠가 계세요. 그 분께서 연기도 가르치시거든요. 정말 운 좋게 연락이 닿아서 같이 연기 공부를 하는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어요. 너무 좋은 선생님이 생긴 것 같아요! 한때는 같은 배우로서, 지금은 스승과 제자로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너무 감사한 분이죠. 앞으로 꾸준히 연기수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고 합니다.
Q. 이해인에서 이지로 예명을 바꾸었다.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2018년이 이해인에게 어떤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가?
A. 이지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뭔가 나를 찾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런 느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름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잖아요. 뭔가 힘든 결정을 했으니 좋은 기운이 따라오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이제 이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해서 좋은 일들이 생길 거라고 믿어요. 결국엔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고 이루어지니까요. 저는 이지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요. 이지적인 이지가 될 수도 있고,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운 이지(easy)가 될 수도 있고, 저의 실제 별명이 이지이기도, 하고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어 더욱 애착이 가요.
저도 이름처럼 어떨 땐 친근하고, 도도하기도 하고 무튼 대중들이 더 다가가기 쉬운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지하게!(웃음) 2018년은 정말 새로 태어난 느낌이에요. 좋은 회사(씨앤코이앤에스)와 같이 일하게 되었고 저 또한 이름을 바꾸고 다시 도전하게 되었으니 이제 좋은 일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