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베네수엘라, IMF서 퇴출 위기

IMF 경제지표 안낸 베네수엘라 퇴출 경고

“6개월내 시정” 명령

베네수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IMF는 2일(현지시간) 열린 집행 이사회에서 주요 경제지표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견책 선언을 채택하고, 6개월 이내에 시정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IMF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베네수엘라가 작년 11월 우리의 경고 이후 개선 조치를 하지 않은 데다 추가로 필요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경제위기를 풀기 위해 IMF와 다시 협력할 용의가 있을 때 건설적으로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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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IMF는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에 189개 회원국의 의무사항인 핵심 경제지표 제출 의무를 이행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IMF는 베네수엘라가 주요 경제지표를 제출하지 않는 바람에 2004년 이후 연례 검토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하고 있다.

시정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베네수엘라는 IMF 정책 결정 표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기금 대출도 중단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IMF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IMF가 최후 조치인 퇴출 카드를 꺼내든 것은 1954년 체코슬로바키아가 유일하다.

베네수엘라는 1946년 IMF 창립 멤버로 참여했으며, 현재 회원국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IMF는 지난 2001년 베네수엘라에 기금을 지원했으나 그 이후로는 베네수엘라의 미온적 태도로 기금 지원 등 교류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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