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4일 북한금융연구센터를 만들고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을 센터장으로 임명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경협 등의 활성화에 대비해 북한의 금융 및 경제 현황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연구원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 대박” 발언을 하자 통일 전후 북한 개발과정에서 투자, 금융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통일금융 연구를 위한 ‘통일금융연구센터’를 출범했다가 1년 만에 흐지부지 없앤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시중은행들은 통일을 앞세운 금융상품을 내놓을 정도로 단기간 통일금융 바람이 일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발족한 통일금융 태스크포스(TF)도 3개월간의 조사 후 해체됐다.
한편 박 신임 센터장은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금융연구원 연구직을 역임했다. 감사원과 외교통상부 자문위원을 거쳤으며 싱가포르 국립대 초빙연구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