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과도한 삼성 때리기] '재벌 개혁' 타깃에 손발 묶여...글로벌 네트워크 등 장점 퇴색

전방위 ‘삼성 배싱(bashing·때리기)’이 이어지면서 삼성 특유의 강점인 과감한 스피드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리의 삼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은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 시스템과 이에 따른 일사불란한 추진력이 최대 강점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삼성이 적폐 청산을 명목으로 한 ‘재벌 개혁’의 최대 타깃이 되면서 옴짝달싹 못 하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송합니다(삼성이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직원들의 자존감이 떨어져 있다”면서 “삼성을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나오는 자조성 유행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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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네트워크도 1년여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 수감 기간 상당 부분 약화됐다. 이 부회장은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 이사진에서 내려왔고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지주사인 엑소르의 이사회에서도 빠졌다.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이 부회장의 보아오포럼 이사직을 승계하기는 했지만 오너인 이 부회장이 맡는 것과는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 차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유럽·캐나다·중국 출장길에 나서면서 네트워크 복원에 나섰지만 대법원 판결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글로벌 경영 활동 족쇄가 아예 풀린 것은 아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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