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드라맥스 새 수목드라마 ‘리치맨’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민두식 PD와 김준면(엑소 수호), 하연수, 오창석, 김예원이 참석했다.
‘리치맨’은 안면인식장애라는 치명적 단점을 지녔지만 누구에게도 거침없는 안하무인 천재 사업가 유찬(김준면 분)과 알파고 기억력 하나로 고군분투하는 무한긍정 취준생 보라(하연수 분)가 부딪히면서 펼치는 힐링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리치맨’은 후지TV VOD 다운로드 최고 기록을 보유한 일본 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을 원작으로 했다. 민두식 PD는 “원작의 작가도 한국 드라마를 많이 좋아했던 작가다. 기본적인 로맨스의 설정과 한국 드라마를 많이 모방한 것이다”라고 원작을 언급했다.
이어 “원작에서 부족한 부분이 삼각 로맨스와 사랑 이야기다. 설정해놓고 원작에서 처리하지 않은 점이 많아서 그 부분을 보강했다. 일본 남녀 배우가 가지고 있는 까칠함과 평범함의 조합이 너무 좋아서 그 지점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노력을 했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원작이 있어서 원작과 비교되는 부담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네 배우와 새로운 스토리를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준면은 천재 프로그래머이자 IT기업 넥스트인의 젊은 꽃미남 대표 이유찬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이 있기 때문에 원작을 많이 봤다”며 “한국의 스티브잡스라고 표현돼있어서 영화 ‘잡스’를 보면서 천재적이면서도 까칠한 모습을 분석했다. ‘아이언 맨’ 토니스타크 등 천재들의 공통점에 대해 되게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풀어나갔다”고 설명했다.
하연수는 알파고급 암기력에 성실함까지 지닌 취준생 김보라를 연기한다. “이시하라 사토미의 굉장한 팬이었다”는 그는 “사실 보지 못했던 작품이 ‘리치맨 푸어우먼’이었다. 이번에 원작 캐릭터를 어떻게 다르게 설정을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상의도 했다”며 “원작처럼 사투리를 쓰는데 행운인지 제가 부산 출신이어서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두식 PD는 두 주연배우를 섭외한 것에 대해 “준면이나 연수나 그 역할을 표현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배우라 찍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훈훈하게 운을 뗐다. 하연수에 대해서는 “외모와 성격의 싱크로율이 제작진 입장에서 딱이었다”고, 김준면에 대해서는 “만나보니까 바른 청년이었다. 현장에서 시끄러울 정도로 계속 대사를 연습한다”며 노력을 칭찬했다.
오창석은 넥스트인 부사장이자 완벽주의자인 민태주로 분했다. 그는 앞서 김준면, 하연수보다 원작과 다른 해석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원작에 있던 배우를 흉내 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조금 더 한국 대본에 집중했다. 두 작품을 다 보신 분에게는 같은 인물이지만 새로운 컬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태주의 여동생이자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민태라 역을 맡은 김예원은 “직업이나 관계가 원작과 많이 다르다”며 “한국 ‘리치맨’에서는 제가 일방적인 사랑을 하는 부분이 많이 드러날 것 같다. 일방적이기는 하지만 사랑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여자로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리치맨’이 성장드라마, 힐링드라마로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길 바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준면은 “현실적인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각박한 현실을 잊고 유쾌하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며 “5, 6월을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창석은 “젊은이들의 고민과 열정과 사랑이 다 들어있는 드라마다. 다른 드라마보다 더 프레시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퇴근 후에 너무 무거운 마음보다는 재밌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니까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김예원은 “각각의 성장스토리다. 취준생, 선에서 악, 사랑에 대해 성장하는 각각의 이야기가 있다. 힐링을 받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리치맨’은 오는 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