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대한항공 해외지사 전직 직원이 “밀수 관련 증거 자료는 이미 (밀수 의혹)방송이 나오기 전에 다 지운 상태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조현민의 갑질 파문이 커지자 본사에서 발빠르게 움직였다며 대화 녹취록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직원은 “특권층이라고 법을 무시하는 것을 비통하게 생각했다”며 “양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직원에 따르면 조현아와 조현민 자매는 직원을 통해 해외 지점장 법인카드, 개인카드로 9년 동안 일주일에 2차례 정도씩 명품백, 과자, 초콜렛, 생필품 등을 구매해 배송료도, 세금도 내지 않고 박스와 이민가방으로 밀수를 해왔다.
이들은 많을 땐 한 번에 이민 가방 3개에 담아 보내기도 했으며, ‘물컵 사건’ 직전까지 밀반입을 지속했다. 직원은 “배송이 늦기라도 하면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