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결합형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첨단기술을 교육에 활용하는 ‘에듀테크(edutech)’다. 학습에 기술력을 덧입히려면 창의력이 필수인 만큼 에듀테크의 미래는 교육 분야 스타트업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 업체인 천재교육이 업계 최초 스타트업 보육센터인 ‘에듀테크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존 교육 기업들도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클래스큐브는 수학 학습의 단계별 지도를 그린 뒤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장애물을 찾아 지름길로 인도하는 ‘지식맵’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수분해에 취약한 학생에게 지식맵을 통해 인수분해의 사전단계인 방정식이나 곱셈의 오답률을 분석해 근본적인 취약점을 진단하고 이에 맞춘 재학습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에듀테크센터 입주기업인 클래스큐브는 천재교육과 제휴를 맺어 천재교육의 수십만개 수학 문제 데이터를 제공받아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이용한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는 디엔소프트는 세계 최초 스마트폰 연동 유아용 테이블인 ‘터치스쿨 스마트 공부상’을 개발했다. 책상에 32개의 첨단 NFC칩이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을 올려놓는 것만으로 학습 콘텐츠가 실행된다. 지난 2016년에는 체험형 한자교육 공부상인 ‘마법천자문 스마트상’ 시리즈를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교육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위캔엘티디는 다중지능검사를 통한 교육심리 전문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온라인을 통한 유아종합진단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영유아 및 초등학생에 특화된 진단검사 서비스와 결과 분석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업체와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형 초등학생 지능검사를 출시했으며 데이터 분석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옴니텔 스마트벤처 캠퍼스’ 지원을 받는 피치플랫폼은 기존에 종이책으로 출간된 음악 출판물을 전자악보(M-book) 형태로 변환해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M북은 기존 E북(E-book)에 유튜브 연동 등 멀티미디어 기능과 스마트 악보, 정보통신기술(ICT) 연동을 통한 연주 등 인터랙티브 기능을 덧입혔다. 올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