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 위반 판정을 내리면서 어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급락했고 다른 바이오종목도 덩달아 하락했습니다. 반면 면세점 업종의 주가는 남북화해 분위기로 중국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면서 오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바이오 종목의 경우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지만 바이오주와 면세점주 모두 하반기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편입한 것에 대해 ‘회계 위반’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7.21% 폭락했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메디톡스 등 다른 바이오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포기와 거품 논란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바이오주를 포기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시작된 금감원의 제약·바이오기업 회계감리도 바이오주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의 경우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바이오 대형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망 종목으로 꼽힙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유럽·미국 등에서의 신약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3·4분기에 매출이 증가했던 과거 데이터로 볼 때 하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바이오주가 의미 있는 반등을 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힘이 빠진 바이오주와는 달리 면세점주는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와 남북 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342% 넘게 증가한 호텔신라는 3월 초부터 오늘까지 49% 이상 올랐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35% 이상 상승했습니다.
하나투어 역시 자회사 SM 면세점의 적자가 줄면서 15% 이상 올랐습니다.
다음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경제 관련 성과가 나올 경우 면세점 업종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8월이 중국인 유입이 가장 많은 시기임을 고려할 때 면세점주의 오름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