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디스패치는 프로듀서 겸 가수 박진영이 지난 3월 21일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구원파 전도 집회에 참석, 7일간 집회를 이끌었으며 배용준도 집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진영이 직접 간증글을 올리며 자신은 구원파가 아니라고 반박, ‘디스패치 보도 의도와 시기’에 대한 찌라시가 돌자 3일 디스패치가 사실관계를 따졌다.
디스패치는 “이번 보도는, 박진영이 그동안 주장했던 ‘무교론’에 대한 반증입니다. 또한, 그동안 부인했던 ‘구원파’에 대한 반박입니다”며 추가 보도의 취지를 밝혔다.
“지난 3월 마지막 주 박진영이 역삼동 79ㅁ 번지 지하를 빌렸다”고 확인한 디스패치는 쉽지 않았던 잠입취재 과정부터 털어놓았다. 디스패치는 3월 19일 제보를 받고 집회 장소에 갔지만 “‘누구의 소개로 왔냐’며 꼬치꼬치 캐물었다. 추천인의 신원이 확실해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패치’는 ”친구가 오기로 했다“며 버텼다”고 밝혔다.
이어 “‘구원파’ 내부자의 제보로 시작된 취재였다. ‘박진영’, ‘구원파’, ‘전도집회’, ‘역삼모임’이라는 키워드가 너무도 분명했다”며 “그 자리에는 구원파가 아닌 사람도 있었다. 단순히 ‘박진영과 함께 하는 성경 공부’ 정도로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전도집회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스패치는 ‘구원파’를 나누는 기준은, 사업이 아니다. 교리다. ‘죄사함’, ‘거듭남’, ‘죽음’, ‘구원’ 등의 세계관이다. 권신찬이 만들고, 유병언이 퍼트린 그 교리 말이다“며 ”박진영이 ‘성경이 사실이다’며 들었던 예는 권신찬의 설교에도 나온다. 많은 부분이 겹쳤다“고 전했다.
지난 2개월간 ‘구원파’인 사람, ‘구원파’였던 사람, ‘구원파’ 내부 사람, ‘구원파’ 외부 사람, 아주 많은 사람 등 수많은 이들을 만나며 취재 과정을 거쳤다는 디스패치는 ”어느 누구도 ‘박진영은 구원파다’는 증언에 망설임이 없었다. ‘박진영은 구원파가 아니다’고 말한 사람은 없었다“고 작성했다.
여기에 ”‘저는 구원파예요. 박진영이 구원파가 아니라는 데 맞아요. 금수원에서 8월 초에 수련회를 했는데 제가 직접 봤어요. 역삼동에서도 많이 봤고요. 배용준과 과거 소속 여배우도 봤습니다’“는 제보 증언도 덧붙였다.
변기춘에 대해서는 ”변기춘은 과거 ‘구원파‘의 핵심 계열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신도를 대상으로 사업을 했고, 그 돈의 일부(200억 원 이상)를 유병언 일가에 바쳤다“며 인터폴 체포영장 및 인천지법 재판 기록에서 확인한 ’팩트‘임을 강조했다.
디스패치는 ”’박진영->구원파->세월호->책임져‘ 식으로 해석했다면, 오해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건이 디스패치 보도로 덮였다는 얘기는 ’음모론‘이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