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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자석남 차은우-송곳강의 설민석, 파리의 전설이 된 남자?

‘선을 넘는 녀석들’ 차은우와 설민석이 프랑스 파리의 전설이 됐다.

‘얼굴천재’ 차은우는 여행지 곳곳에서 마성의 매력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며 ‘자석남’이 됐고, 설민석은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 그리고 상식까지 섭렵한 송곳강의로 특별한 프랑스 여행을 만든 것.


파리의 낮과 밤을 거닐며 세계사의 명과 암을 제대로 들여다본 이번 방송은 ‘선녀들’이 온몸으로 보고 느끼고 맛보는 살아있는 세계사를 시청자들이 함께할 수 있게 하면서 또다시 극찬이 이어졌다. 가족이 함께 보는 특별한 방송으로 이유 있는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 속에서 닐슨 전국 4.6%로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사진=mbc/사진=mbc



지난 4일 방송된 MBC 16부작 시즌제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기획 박현석 / 연출 정윤정 오미경 / 선녀들) 5회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통일 선배’ 독일에서의 여정이 펼쳐지는 ‘프랑스-독일’ 편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구라-이시영-설민석-차은우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콩코르드 광장으로 향했다. 화합이라는 뜻의 이 광장은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고 파리 특유의 분위기로 모두를 황홀하게 했다. 겉으로는 화려한 분수대, 대관람차, 오벨리스크 등 아름다운 유물과 이국적인 건물들이 한눈에 바라보는 곳이었지만 선녀들은 역시나 달랐다.

설민석은 오벨리스크는 물론 지금은 없지만 콩코르드 광장에 세워졌던 기요틴(단두대)의 얘기를 꺼냈고 이는 프랑스 대혁명의 얘기로 연결되며 살아 숨 쉬는 세계사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설민석은 “(기요틴이) 하루 6시간씩 일을 한 적도 있다”며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혁명의 주역 로베스피에르까지 이곳에서 처형당했다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비극의 역사를 교훈 삼아 붙인 화합이라는 뜻의 콩코르드 광장을 바라보는 선녀들의 시각도 달라졌다. 설민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궁금해하는 선녀들에게 우리나라와의 형벌들까지 강의를 해주며 말 그대로 백과사전다운 지식을 뽐냈다.

지적 호기심이 발동한 선녀들은 설민석과 대화를 이어가며 답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잘못된 상식들도 줄줄이 설민석의 송곳 강의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나폴레옹이 스핑크스의 코를 베었다는 잘못된 지식,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등의 발언은 지금까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설민석은 이를 짚어주며 학설과 증거를 제시해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샤넬의 독일 나치 스파이설까지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부분에 시원한 대답이 이어졌다.


선녀들은 나폴레옹은 물론 볼테르 등이 자주 찾았던 레스토랑을 찾아가 음식을 먹으면서 프랑스를 만끽했고 자연스럽게 역사 얘기를 하며 분위기에 젖어 들었다. 대혁명이 이뤄진 공간에서 우리나라의 4.19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건 역시나 설민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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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의 상황들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도 4.19 혁명이 있었다. 혁명 이후에 신세계가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군부 쿠데타 등이 있었고 1987년에 6월 민주항쟁으로 직선제를 쟁취했지만 역시 군인 출신의 대통령이 등장해 낙망할 수 있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멀리서 보면 우상향이다”며 우리를 돌아봤다.

그는 “민주화 혁명에 피를 흘린 사람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고 그런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의미 있다”고 말해 선녀들 모두가 감격해 했다.

설민석이 자연스럽게 든든한 지식을 채워주게 만들었다면 차은우는 시선을 끌고 재미를 배가 시켰다. 공항에서 구름 인파를 몰고 온 차은우는 프랑스에서도 매력이 만발했고 친화력과 남다른 근성으로 사람들과 소통했다. 이번 여행을 위해 불어를 공부해 온 차은우는 파르페를 주문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불어를 사용했고 현지인들과의 소통을 시도한 것. 뿐만 아니라 유람선에서는 차은우가 가수라는 사실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등 말 그대로 ‘자석남’의 매력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을 여러모로 흐뭇하게 했다.

김구라 역시 자신의 잡학사전을 펼쳐놓고 설민석에게 가려운 곳을 콕콕 질문해 시청자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게 하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특히 츤데레인 그는 처음엔 무표정한 얼굴로 선녀들을 따라 다녔지만, 결국 해맑게 웃으며 선녀들을 놀라게 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기도. 이시영 역시 자신의 패션 역사 지식을 뽐내는 한편, 차은우를 비롯해 김구라-설민석을 알뜰살뜰 챙기며 케미여왕의 면모를 보여줬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극찬이 이어진 건 당연지사. 많은 시청자들은 온 가족이 함께 금요일 밤에 본방사수를 한다고 밝히는 등 일반적인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선녀들의 특별함에 반했다고 시청 평을 많이 남겼다. 선녀들 멤버 개개인에 대한 칭찬도 다수 등장했고, 차은우는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선녀들’의 화제성을 실감케 했다.

한편, 발로 터는 세계여행 ‘선을 넘는 녀석들’은 김구라-이시영-설민석을 중심으로 국경을 접한 두 나라의 닮은 듯 다른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글로벌 이슈까지 들여다 보는 탐사 예능 프로그램.

실제 발로 거닐며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정보를 담아내며 첫 방송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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