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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남극’ 로버트 스완이 남긴 환경 보호 정신 “지구 보살필 책임”

병만족과 세계적인 탐험가 로버트 스완 부자의 만남이 그려진 SBS ‘정글의 법칙 in 남극’이 또 한번 금요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밤 방송된 300회 특집 SBS ‘정글의 법칙 in 남극’ 시청률은 1부 9.5%, 2부 11.9%(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로, 이 날 ‘정글의 법칙’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금요일에 방송된 전 채널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정글의 법칙’과 동 시간대 방송된 KBS2 ‘셀럽티비’는 2.6%, MBC ‘선을 넘는 녀석들’ 4.6%, tvN ‘숲속의 작은집’ 2.3%, JTBC ‘비긴 어게인2’는 3.7%를 기록했으며, 11시 대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는 1부 9.4%, 2부 10.3%로 나타났다. 또한 ‘정글 in 남극’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3.7%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해 콘텐츠 파워와 화제성을 가늠케 했다.

이 날 ‘정글의 법칙’에서는 세계적인 탐험가 로버트 스완과 바니 스완 부자의 이글루 방문기부터 ‘남극의 바다’라 불리는 로스만 코브까지 10km를 크로스컨트리로 횡단하는데 성공한 병만족의 모습 등이 공개됐다.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남극점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김병만은 영하 30도, 해발 2,800m를 자랑하는 남극점의 극한 환경 속에서 고산 증세로 몸살과 두통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기상이 나아져 전혜빈과 김영광이 있는 유니언 글래시어로 무사히 복귀한 김병만. 완전체가 된 병만족은 이글루를 보수하던 도중 세계적인 탐험가 로버트 스완이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인류 최초로 남극점과 북극점을 걸어서 도달하는데 성공한 영국인 로버트 스완은 남극의 살아있는 전설 같은 인물. 세계적인 탐험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로 활동 중인 그는 남극점 캠프에서 우연히 ‘정글’팀을 만난 뒤 제작진의 초대를 받아 출연까지 응하게 됐다.


첫인사를 나눈 뒤 전혜빈의 눈길을 끈 것은 옅은 푸른빛을 띈 로버트 스완의 눈동자였다. 로버트 스완의 원래 눈동자 색은 짙은 파란색이었다고. 하지만 과거 남극 횡단 도중 남극의 오존층 파괴로 얼굴 피부가 크게 상하고 눈동자 색도 옅은 색으로 변하게 됐다. 오존층 파괴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체험한 로버트 스완은 이후 남극 쓰레기 제거 프로젝트 등 환경 운동에 나섰다. 또한 그는 올해 자신의 아들이자 탐험 메이트인 바니 스완과 함께 사상 최초로 태양열, 풍력 등의 100% 친환경 에너지 사용만으로 남극대륙 탐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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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스완과 바니 스완까지 병만족의 이글루를 찾은 가운데 병만족은 이들 부자에게 본격적인 남극 생존 팁을 배웠다. 병만족은 태양열 에너지로 충전해 물을 데우는 포트와 썰매 등 장비를 보며 신기한 듯 시선을 떼지 못했다. 김병만, 전혜빈, 김영광은 로버트 스완 부자에게 노르딕 스키 타는 법도 전수받았다.

세 사람은 로버트 스완 부자에게 보답하고자 전혜빈이 한국에서 공수해온 재료로 한국의 맛, 팥빙수를 대접했다. 남극의 100만년 된 얼음을 갈아 만든 팥빙수를 맛본 로버트 스완은 그 맛에 동공이 커졌고, 바니 스완 역시 팥빙수 맛에 흠뻑 취해 마지막까지 숟가락을 내려놓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로버트 스완은 “지구의 마지막 광야를 보살필 책임이 있다”, “간단하지만 모두가 할 수 있는 일”며 한국 시청자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은 “그는 인간의 이상이다. 탐험가들의 대단함을 느끼고, 정말 존경스럽더라”라고 감탄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는 “이제 북극에 가보자”라고 말하면서 “죽을 것 같은 힘든 고비를 넘기고, 그걸 해결했을 때 부둥켜 안고 올고 싶다”며 다시 한번 탐험의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병만족은 로버트 스완 부자에게 전수받은 남극 스키 생존법으로 생존지에서 로스만 코브까지 약 10km 거리를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생존지로 돌아와 얼음으로 식탁과 의자 등을 만들고 ‘정글의 법칙’ 로고를 조각하며 이글루 하우스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한편,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한 것은 일일 남극 연구원으로 변신한 전혜빈이었다. 이 날 전혜빈은 수질 검사용 기계로 남극의 눈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검사하는 탁도(물이 흐린 정도) 테스트에 나섰다. 측정 결과가 0.5이하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치였다. 전혜빈이 직접 네 가지 종류의 시약과 정수기 물, 남극의 눈을 녹인 물까지 시험해본 결과, 남극 물의 탁도 수치는 0.17로 정수기 물보다도 깨끗한 것으로 측정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전혜빈은 “이렇게 깨끗한 곳에 와있다는 게 행복하다. 아무리 마셔도 탈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감탄한 뒤 “이 물로 고생하고 있는 병만이 오빠와 영광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겠다”며 실험을 마무리했다. 남극이 얼마나 청정지역인지를 알 수 있었던 전혜빈의 ‘남극 눈 테스트’ 장면은 분당 시청률 13.6%을 기록하며 이 날 방송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국내 예능 최초 4K UHD HDR (Ultra-HD High Dynamic Range, 초고화질 영상 기술)로 제작된 300회 특집 ‘정글의 법칙 in 남극’ 마지막 에피소드는 오는 11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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