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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래요’, 유동근이라 가능한 ‘新 중년 로맨스’

배우 유동근이 ‘新 중년 로맨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사진=지앤지 프로덕션사진=지앤지 프로덕션



현재 인기리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속 60대 로맨스가 여느 20대, 30대 커플보다 더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박효섭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유동근이 있다.


‘같이 살래요’는 처음으로 60대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섰고, 첫 방송 이후 대중은 긍정적인 반응으로 응답했다. 특히, 60대 커플인 유동근(박효섭 역)과 장미희(이미연 역)는 드라마 속 누구보다 기대되는 커플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 이처럼 ‘신 중년 로맨스’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무게감으로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유동근이 있었기 때문.

유동근은 ‘같이 살래요’에서 평생을 4남매의 아빠로만 살아왔던 인물이자, 다시 찾아온 사랑에 망설이고 있는 박효섭을 연기한다. 그는 4남매를 위해 청춘을 바치고 황혼에 다가온 사랑에 설레며, 때로는 부드럽게, 또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아버지’와 한 ‘남자’로의 다채로운 감정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게다가 자식을 위해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중년의 삶에 “왜 죽은 듯이 살아야 하나”는 물음표를 던져,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선사하기도.


이뿐만이 아니다. 톡톡 튀며 화려한 모습의 미연이 비주얼적으로 돋보일 수 있는 것은 곁에서 은근한 멋과 모던함으로 이를 중화시키는 효섭이 있기에 가능하고 그렇기에 이 둘의 조화로운 케미를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유동근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대목. 중년의 삶과 로맨스의 편견을 깬 효섭의 사랑, 인생을 아는 진짜 남자의 낭만과 여유로움, 포용력 등을 캐릭터 자체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뿐 아니라 캐릭터의 성격을 외형적인 부분으로도 밸런스를 맞추는 유동근의 면모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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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버지라는 본분을 잊지 않으며 신 중년 로맨스를 통해 안방극장에 설렘까지 안길 수 있던 원동력은 유동근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이자 힘이 아닐까.

‘용의 눈물’, ‘정도전’ 등 다수의 사극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사극 장인’라는 칭호를 얻음은 물론, ‘애인’을 통해 신드롬을 일으키며 ‘중년 멜로’에 한 획을 그었고, ‘가족끼리 왜 이래’ 속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국민 아버지’로 등극, 이제는 신 중년 로맨스까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유동근의 드라마는 그것을 믿고 보게 만드는 그 만의 힘이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숱한 작품 속 정해진 연기, 캐릭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며, 믿고 보는 배우의 기대치를 갱신하고 있는 유동근. 그이기에 앞으로 ‘같이 살래요’ 속 박효섭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같이 살래요’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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