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2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50만1천345유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게 0-2(5-7 2-6)로 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4강에 올랐던 정현은 두 번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정현은 4강 진출 상금 2만5천515유로(약 3천300만원)를 받았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오픈, 올해 호주오픈 등 즈베레프를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따냈던 정현은 3연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즈베레프를 상대로 1세트 게임스코어 3-0을 만들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깔끔하게 가져왔고,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정현은 포핸드 샷이 조금씩 길게 베이스라인을 벗어나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더블폴트가 고비 때마다 나온 바람에 내리 5게임을 내줬다.
게임스코어 4-5에서 정현은 다시 한 번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게임스코어 5-5까지 맞섰으나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연속된 포핸드 샷 실책으로 결국 1세트를 5-7로 내줬다.
맥이 풀린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다시 자신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내주면서 따라붙기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렸다.
2세트 게임스코어 1-5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5로 간격을 좁힌 정현은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 15-40으로 잡은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즈베레프는 최고 시속 220㎞에 달하는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8개를 꽂은 반면 정현은 서브 에이스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정현은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 6일 개막하는 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20만860유로)에 출전한다.
이 대회 1회전 상대는 로빈 하세(43위·네덜란드)로 정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