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우원식 "'드루킹 특검' 조건부 수용 제안 거부시 큰 심판 받을 것"

한국당 김성태 "유명무실 특검 꼼수"

바른미래 김동철 "민주당 교활해"

우원식-김성태, 무거운 표정 / 연합뉴스우원식-김성태, 무거운 표정 / 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의 조건부 수용 입장과 관련, “이게 마지노선으로 우린 큰마음을 내서 야당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에게 “국회 상황을 풀어보기 위해 진정성을 보인 것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호응해주길 부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났으나 쟁점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40여 분만에 헤어졌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과 추가경정예산 동시처리 등의 조건으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특검 처리 시기 및 추천 절차 등에 반대해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특검은 8일 처리하고 추경은 예결위 심사 후 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제안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특검을 야당이 추천하지 않으면 사실상 비토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유명무실 특검으로 가자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말로는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야당이 받을 수 없는 수많은 전제와 조건을 내건 아주 교활한 제안이었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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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회찬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고 바른미래당도,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갖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일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방적 태도로 오늘 협상이 결렬됐다”며 두 야당의 협상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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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우리의 통 큰 제안에도 야당이 어떻게든지 국회를 파행시키고 그걸 명분으로 지방선거에 임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등이 8일 특검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한 것에 대해 “특검법과 추경은 같이 처리해야 한다”며 “추경은 미온적이면서 특검만 하자는 건 합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특검과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등의 연계 문제에 대해선 “제가 처음 이야기한 것은 패키지”라며 “패키지로 정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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