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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KING'인지 똑똑히 봤지

르브론 제임스 PO 평균 34.8득점

40득점 이상 4번·트리플 더블 2회

토론토 누르고 8년 연속 4강 진출

르브론 제임스가 8일 토론토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중 넘어지면서 슛을 성공시키자 홈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FP연합뉴스르브론 제임스가 8일 토론토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중 넘어지면서 슛을 성공시키자 홈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클리블랜드=AFP연합뉴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 상대 수비를 등지고 왼편 베이스라인 쪽으로 슬금슬금 침투한 르브론 제임스(34·클리블랜드)는 별안간 돌아서며 슈팅을 시도했다. 림에 맞히기도 힘든 사각. 그러나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홈구장 퀴큰론스 아레나를 광란에 빠뜨리는 한 방이었다.

‘킹’ 제임스가 마이애미 시절부터 8년 연속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열린 2017-2018 NBA PO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4승) 4차전에서 29점 11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리바운드 2개가 모자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128대93으로 크게 이긴 클리블랜드는 4전 전승으로 동부 결승(4강)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4년 연속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며 제임스는 직전 마이애미 시절(2011~2014년)을 포함해 8년 연속 4강이다. 최근 12년간 10번째 콘퍼런스 파이널을 맞는다.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2라운드를 통과하면서 제임스는 체력을 비축한 채 우승까지 남은 두 고비를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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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2016년에 이어 개인 네번째 우승을 노리는 제임스는 이번 PO 들어 그야말로 왕처럼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평균 34.8점 9.5리바운드 8.8어시스트. 40득점 이상 경기가 4번이고 트리플 더블도 2번 해냈다. 마지막 순간 승리를 결정짓는 ‘위닝 버저비터’ 또한 2번 터뜨렸다. 야투성공률이 54.7%에 달하며 특히 수비를 달고 뛰는 중거리 슛 정확도가 무시무시해 상대 팀으로서는 속수무책이다. 토론토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제임스의 클리블랜드를 만나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거칠 것 없는 제임스지만 2년 만의 우승까지는 아직 큰 산이 남았다. 4강에서 만날 보스턴(3승1패) 또는 필라델피아(1승3패)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며 결승 진출 때 만날 강력한 후보는 제임스 하든(PO 평균 29.7점)의 휴스턴이나 스테픈 커리가 부상 후유증을 거의 다 떨친 골든스테이트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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