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日 다케다약품, 샤이어 67조에 품는다

매출액 3조엔 거대제약사로 도약

다케다약품공업 로고 /공식 홈페이지 캡처다케다약품공업 로고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일본 최대 제약사인 다케다약품공업이 아일랜드 다국적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케다가 샤이어를 460억 파운드(약 67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케다와 샤이어 경영진은 주당 인수금액 등 인수조건에 최종 합의했고 이제 양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 동의를 받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케다는 매출액 3조엔 이상의 거대 제약회사로 탄생하게 된다. 매출액 기준으로 다케다는 세계 10위권의 대형 제약기업이 된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다케다는 18위, 샤이어는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다케다는 글로벌 9위 업체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인수총액 규모도 일본 기업 M&A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라는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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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는 현금과 신주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샤이어 주식 전량을 취득한 뒤 완전 자회사화를 목표로 해 런던증시에 상장된 샤이어는 상장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37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1위 제약회사 다케다가 샤이어 인수에 나선 것은 존슨앤드존슨·화이자·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난치병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약품에 강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 샤이어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어 다케다로서는 포화상태에 진입한 일본 제약시장을 넘어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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