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을 넘겼는데도 국회에서는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민생 추경과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 상황과 연계시켜 상정조차 하지 않고 논의를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주시길 다시 한 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추경은 무엇보다 시기가 중요하다”며 “때를 놓치지 않아야 추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한 것”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 자금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부담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예상보다 많이 들어온 세금으로 추경을 편성해 빚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므로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켜 달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어버이날 열린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를 약속했다”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과 의무를 다해나갈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 정책들을 더욱 세심하게 준비하고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주년(5월10일)과 관련, 국무위원들에게 “초심을 지켜나가자”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출범하던 그 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