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악마가 된 연인’, 왜 때렸나 질문에 “맞을만한 짓 해서”, “사랑하니까”

부산 데이트 폭력에 이어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여자친구를 상습 폭행한 한 남자친구의 당당하고 뻔뻔한 태도가 화제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의 ‘악마가 된 연인’ 편에서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남자친구와 80일간의 교제 중 60일 가량 구타당해왔다는 박지은(가명)씨는 평소 간섭이 심했던 남자친구에게 어느날 허락을 받고 친구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

그러나 재차 귀가를 강요하는 남자친구의 연락을 무시하자 화가 난 남자친구가 모임 장소로 나타나 박 씨를 차에 태운 채 3시간 가량 폭력을 행사했다.



다음 날 경찰에 모습을 드러낸 남자친구 김씨는 “(여자친구가) 맞을 짓을 했다”며 “저는 하나도 잘못 없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어 “당연히 잘못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 저는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이 “당신에게 사람에 대해 잘못하면 벌을 줄 권한이 있냐”고 묻자 김씨는 “사랑하니까”라는 어이없는 답을 내놓았다.

[사진=KBS2 추적 6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