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271560)은 지난달 재출시된 ‘태양의 맛 썬’(사진)이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으로는 18억 원에 달하며, 생산이 중단된 2년 전 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썬은 통곡물의 고소한 맛과 매콤한 감칠맛을 조화시킨 스낵으로, 굴곡진 모양 사이로 배어든 진한 양념과 바삭한 식감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된 제품이다. 썬은 2년 전 이천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되면서 불가피하게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만 100여 건 이상의 문의 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이 잇따르자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에 생산 설비를 구축, 지난달부터 재생산을 시작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주부터 썬의 바이럴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에 공개했다. ‘태양이 다시 돌아왔다’는 콘셉트의 강렬한 메시지로 마치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영상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단종 제품을 재출시하는 사례가 많지만 썬과 같이 예전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과거 향수를 지닌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소비자들까지 아우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