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서울포럼 2018’에서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통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사람에 있고 시대 변화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며 규제 개혁에 초점을 맞췄던 집권 1년차와 달리 앞으로는 인재육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권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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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엔지니어들이 업무시간의 20%가량을 스스로 호기심을 느끼는 일을 하도록 배려했습니다. 그 결과가 구글의 혁신상품인 지메일(G-mail), 자율주행차입니다.”
자레드 코헨 구글 직쏘 대표는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 교육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서울포럼 2018’에 참석해 혁신형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헨 대표는 구글의 이른바 ‘20% 규칙(rule)’을 소개한 뒤 “혁신에 청사진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혁신적인 회사를 만들려면 경영진부터 호기심을 가져야 하며 직원들이 원하는 일을 탐구하도록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코헨 대표는 구글·애플·페이스북 등 세계 10대 정보기술(IT) 기업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혁신형 인재와 데이터를 가진 기업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기를 거머쥘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 등 기술 역량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치를 창출할 재능 있는 엔지니어와 데이터가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인스타카트·플래닛랩스·뷰글래스 등 유망 기업들의 공통점은 호기심과 재능을 갖춘 인재와 데이터·기술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포럼 개막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 만에 다시 보낸 축하 메시지로 시작됐다. 지난해 취임 직후 열린 서울포럼에 문 대통령은 언론사 주최 행사로는 처음으로 대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시대 변화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청년실업 문제가 날로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충의 해법과 지속 가능한 성장방안을 모색하는 서울포럼에 높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인재를 키우는 일은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며 “서울포럼이 우리 교육의 혁신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6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세계적인 석학과 최고경영자(CEO)들의 미래교육 전망과 인재양성 방안에 귀를 기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