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서구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서구 등촌동 366번지 일대 등촌 1구역은 지난달 30일 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3만762.9㎡ 부지에 최고 15층, 12개동 541세대 아파트와 공공기여로서 공공청사(등촌2동주민센터)를 짓는 것이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 236가구, 60~85㎡ 305가구로 조성된다. 당초 지난해 초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20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었으나 평균 층수 제한 등의 사안으로 일정이 지체됐다 다시금 속도를 내게 됐다.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내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아직 몇 단계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분양도 내년 10월 전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촌동은 마곡동과 바로 맞닿아 있는 동네로 그 중에서도 등촌1구역은 9호선 등촌역으로부터 도보로 10여분 내외의 거리에 있다. 등촌초등학교·백석중학교·서울시립강서도서관과 인접하고 있어 입지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등촌1구역 재개발에 따른 시세 상승 기대감은 벌써부터 인근 단지에 반영되고 있다. 등촌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등촌 1구역을 둘러싼 빌라들은 등촌동 지역의 타 빌라보다 1.5배 정도 비싼 가격에 형성돼 있다”면서 “등촌1구역 주변의 경우 평당 3,500만원에서 3,800만원까지도 가는 반면 그 외 지역은 2,0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등촌1구역에서 길 건너면 위치한 목동롯데캐슬마에스트로 경우 입주가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데 전용 59㎡ 매물이 최근 약 7억원까지 올랐다. 분양권이 조합원 기준 4억원대, 일반공급 기준 5억원대이었을 고려했을때 프리미엄이 약 2억원 가량 붙은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등촌1구역도 같은 평수 7억원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