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있는 금호사옥은 9일 금호아시아나 본관(광화문 사옥)을 독일계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매각가는 418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3월 2일 금호아시아나 본관 매각을 위해 도이치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금호사옥은 금호아시아나 본관 매각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산과 청산을 거쳐 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주주들에게 잔여 재산을 분배하게 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약 2500억원의 순현금유입 및 약 1500억원의 손익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한 2600억원 신규차입(1·2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한 940억원 현금유입(3월) △전환사채 1000억원 발행 등을 통해 현재까지 45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동산 매각으로 들어오는 2500억원의 순현금까지 포함하면 올 상반기에만 7000여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예정.
한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실행해 올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하반기엔 영업실적 개선과 재무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