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색채와 스토리텔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드림캐쳐가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는 드램캐쳐의 두 번째 미니앨범 ‘악몽-Escape the ER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2017년 1월 데뷔 후 총 3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쉼 없이 활동했던 드림캐쳐는 지난해 유럽 7개국 투어를 무사히 마친 뒤, 9개월 만에 컴백을 알렸다. 오랜만에 컴백인 만큼, 이날 드림캐쳐 멤버들 모두 한껏 들뜬 표정이 역력했다.
수아는 “오랜만의 컴백이라 설레서 잠을 한 숨 못잤다. 팬 분들 볼 생각에 굉장히 떨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뷔부터 독특한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램캐쳐는 새 미니앨범 ‘악몽-Escape the ERA’을 통해 그동안 선보여 온 악몽 판타지를 이어감과 동시에 그동안 보여준 하나의 시대를 마무리 한다.
지유는 “그동안 이어왔던 악몽 시리즈를 마무리 하는 앨범이다”며 “그동안 악몽의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 시대를 연다. 어떤 장르를 펼칠지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총 5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드림캐쳐만의 유니크한 분위기와 사운드로 꽉 채워졌다. 록과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돋보이는 인트로부터, 타이틀곡 ‘YOU AND I’, ‘MAYDAY’, ‘어느 별’, ‘Scar(이 더럽고도 추한…)’까지 이전과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일곱 악몽’의 스토리를 그리며 기존 걸그룹과는 다른 드림캐쳐만의 감성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YOU AND I’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더해져 웅장하고 풍성한 사운드로 완성된 메탈 록 장르의 곡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편이 되어주겠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메탈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칼군무는 드림캐쳐의 시그니처와도 같다. 이번 앨범 역시 기존 걸그룹과의 차별성을 더한 안무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스카프, 지팡이 등 마술 도구를 활용한 안무로 눈길을 끌었다.
수아는 “스카프와 안무는 ‘Chase Me’ 때부터 쭉 같이 해온 안무 단장님의 아이디어다. 천재이신 것 같다”며 “곡마다 스토리에 따라서 안무가 짜여져 있다. 그런 것들이 킬링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자세하게 스토리를 담은 안무들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유는 “이전에는 군무 위주를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선생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시다가 스카프와 지팡이를 이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안무에서 지팡이 안무를 선보이는 다미는 “아직 미숙하기는 한데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연습을 하다가 많이 다쳤다. 그래서 장갑도 끼고 연습했다. 무대마다 어떻게 새롭게 돌릴까 고민도 많이 한다”고 고충을 전했다.
드림캐쳐가 이번 앨범에 차용한 오브제는 바로 ‘카메라’다. 그동안 특유의 신비로운 콘셉트를 선보여 온 드림캐쳐는 카메라를 통해 현실과 꿈의 모호한 경계, 내면과 외면의 하나이면서도 둘인 듯한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그린다.
지유는 “‘굿나잇’에서 악몽 헌터를 가두고 떠나는 것으로 끝났다. 이번에는 ‘카메라’를 오브제로 삼았다. 거미여인이 눈치 채고 저희 사진관에 놀러온다. 유현이가 거미여인인지도 모르고 사진을 찍어줬다가 거미여인에 잡혀간다. 저희 멤버들이 유현이가 어디 갔는지 찾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드림캐쳐는 오랜 공백 끝에 이룬 컴백인 만큼, 멤버들 전원 다이어트는 물론, 앨범 완성도를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당장의 순위보다는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오랜 꿈의 무대였던 ‘드림콘서트’ 출연까지 이룬 그들은 더 목표를 바라보며 성장하고 싶다고.
수아는 “드림캐쳐의 음악이 수록곡도 빠짐없이 좋다. 많은 분들이 저희의 음악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높은 순위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차트에 진입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유는 “작년엔 3장의 앨범을 내면서 정신없이 했는데 이번에는 9개월 만에 하게 됐다. 대중분 들에게 잊혀지지 않게 한국에서 인지도를 쌓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다. 해외 투어도 많이 돌고 국내에서도 많이 팬 분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드림캐쳐는 이날 오후 Mnet ‘엠카운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