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아크로리버파크' 수영장 등 시설 반포동 주민들도 이용하게 개방

다음달부터 서울 반포동 주민이라면 누구나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피트니스, 수영장, 도서관 등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청은 지난 9일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자대표회의와 ‘주민공동이용시설 개방 및 관리운영’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최신 장비를 갖춘 피트니스,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스포츠시설 4곳과 하늘도서관, 북카페, 티하우스, 방과 후 아카데미 등 11곳의 문화시설 등 총 15개소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반포동 주민에 한해 개방한다. 지난 2016년 8월 입주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개방이 이뤄진 것이다. 국내에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외부인이 사용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크로리버파크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개방하기까지 난관도 적지 않았다. 지난 2014년 6월 아크로리버파크는 커뮤니티 시설 개방을 조건으로 서초구청으로부터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가구별 층고를 기존보다 30㎝ 높이고, 최고층을 38층까지 지을 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입주민들이 ‘보안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고 최고급 아파트 시설을 누리는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는 이유를 들어 개방 반대에 나섰다. 혜택만 받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이 거세졌고 서초구는 입주민들과 수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반포동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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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자 대표는 “피트니스 시설의 락커룸 등 모든 이용시설을 입주민과 동일한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이용요금의 경우 입주민보다 1.5배 비싸지만 반포동 주변 헬스 시세보다는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서초구청 주거개선과장은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의 좋은 선례로 남아 다른 시·도에서 벤치마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신반포 3차·경남아파트,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등도 주민공동이용시설을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모두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됐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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